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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의 문법을 파괴하라
작성자 희망재단 작성일 2018-06-12 11:40:41 조회 51
공급자의 문법을 파괴하라
 
 
말하자면 72초. 모바일 콘텐츠로서 적당한 길이는 이 정도에서 합의된 듯하다. 50분 분량의 TV 프로그램이 3~15분 길이로 편집되어 웹을 떠돌더니, 최근에는 1~3분 내외의 웹 드라마가 인기다. 2016년 초 인스타그램은 동영상 콘텐츠의 길이를 15초에서 60초로 늘렸다. “모바일에서의 최대치는 60초다”라는 판단인 것이다. 카카오는 1분(1boon), CJ오쇼핑은 1분 홈쇼핑을 제안했다. 반대로 광고는 길어졌다. 15초, 30초로 짧았던 광고가 1분이 넘는 영상으로 제작된다. 더 이상 TV라는 미디어에 얽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중요한 건 어쩌면 형식이 아닌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모바일에서 즐기기 좋은 짧은 병맛 동영상.” 지금은 모두가 이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모든 콘텐츠가 72초로 짧아진다면 다시 누군가는 새로운 경쟁력을 가진 문법을 창조해낼 것이다. 형식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문법에 대해 파괴적 창조를 해낸 이들을 살펴보는 것은 앞으로를 위해 더 의미 있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낯선 것을 친숙하게
 
 콘텐츠 제작사 72초(72 SECONDS)는 2016년, 아시아 유일의 웹 영화제 K웹 페스트(Kweb Fest)에서 ‘72초 시즌3’로 대상을 수상했다. 그들은 ‘72초 드라마’, ‘72초 데스크’, ‘바나나 액추얼리’, ‘두 여자’, ‘오구실’ 등 다양한 초압축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통상 1~3분 정도의 동영상이 한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작년 론칭 초기에는 “도대체 본편은 언제 나오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드라마의 예고편 길이로 하나의 에피소드를 완결한다.
 72초 콘텐츠의 본질은 형식이 아닌 재미 그 자체에 있다. 성지환 72초 대표의 말처럼 그들의 콘텐츠는 집요하게 재미있다. 그러나 소위 병맛으로 점철되지는 않는다. 재미는 기본, 때로는 감동적이기까지 한 그들의 콘텐츠가 가진 공통점은 일상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다. 가령 72초 드라마 시즌3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그녀가 나에게 팔베개를 해달라고 한다”다. 이 드라마에서는 애인에게 팔을 내어준 남자의 고통과 번뇌(?)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지만, 누구와 나눌 만큼 큰일도 아닌지라 그냥 지나쳤던 그 순간이 드라마가 된다. 소재가 사소할수록 공감은 쉽다.
 뉴스 형식을 차용한 72초 데스크의 “보이스 오브 코리아 뺨치는 큰 목소리 대회”도 흥미롭다. 대회는 한 카페에서 벌어진다. 점심을 마친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풀어내는 시간, 귀가 찢어질 듯 시끄러운 카페의 풍경이 ‘라우드(Loud) 오브 코리아’로재구성된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주니, 우리는 웃게 되고 또 한 번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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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맥락을 팔아라」 정지원,유지은,원충열 지음,미래의 창출판 도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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