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점프업허브 입주사 인터뷰 편(오에이치비 김형준 대표)
희망재단 점프업 허브 입주사이신 '오에이치비' 김형준 대표님을 만나봤습니다.
'견이로움'이라는 브랜드로 반려동물을 위한 방석과 배변봉투를 제작하고 판매하고 계시는데요,
사업 스토리와 점프업허브 입주 스토리, 비전과 목표 등을 듣고 왔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에이치비 사업 스토리가 궁금한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길게 말씀드려도 되는 건가요? 작년에 어떤 대표님을 만났어요. 그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조언 받았어요. "진짜 좋아하는 게 뭐냐?" 라고 물으셨고 그때도 종합몰 사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것저것 팔고 있었는데 재미가 없는 거죠. 흥미도 떨어지고 그래서 좋아하는 게 뭔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전자제품을 좋아하고 반려동물 좋아하거든요. 근데 전자제품은 인증받아야 할 게 너무 많으니까 반려동물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고양이는 잘 모르고 강아지를 타깃으로 해서 진행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웠었고 실제로 훈련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5월에 내가 좋아하는 걸로 새로 만들어가야겠다 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시작을 했는데 아이템도 흔히 하는 아이템 말고 소비자들이 봤을 때 결핍들, 간지러운 부분들을 긁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어요. 유통 쪽에서 오래 일하신 대표님이 계신데 그 대표님이랑 항상 얘기한 게 소비자들한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제품을 찾고 개발해야 된다 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이걸 개발을 하든 기성품을 가져오든 고객이 이걸 구매했을 때 "이 제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대표님이 강아지 두 마리 키우고 계셨어요. 본인이 집을 비웠을 때 CCTV를 보면 강아지가 본인이 벗어둔 옷에 항상 올라가 있는다고 하더라고요. 두 마리 다 보호자의 채취를 좋아하니까요. 그 대표님이 가능하면 이걸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되게 신박한데 이게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솔직히 들지 않았어요. 그치만 신박하다. 좋은 아이디어다.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해서 제조사를 막 돌아다녔죠. 제가 옷을 가져오면 만들어줄 수 있냐고 물으며 네 군데로 돌았거든요. 용인도 가고 양주도 가고 대구도 가고 결국에는 두 군데에서 된다고 했고 한 군데에서 지금까지도 거래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줄로 표현하면 내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거를 찾다가 반려동물 용품 사업을 시작한 거예요! |
Q.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해야 더 잘할 수 있나봐요. 그럼 혹시 사업 준비 과정이나 운영하시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으셨나요?
A. 정말 많았습니다. 일단 옷으로 방석을 만드는 것부터 얘기를 하면 이걸 어떻게 방석을 만들어야 되지?부터 난관이 시작되는 거죠. 모든 게 이제 다 어려웠어요. 제조사 측에서는 번거로운 일이거든요. 제조 공장이기 때문에 이런 걸 안 해줘요. 옷 한 장 가져와서 벌크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한 장 한 장씩 제작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계속 고민을 했던 게 이 제조사가 최대한 힘이 안 들게끔 간단하게 방석이 나오게끔 해야겠다. 해서 그냥 여기 자르고 여기 자르고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근데 감사하게도 제조사 대표님은 다른 제조사 대표님보다 생각을 많이 하세요. 고민을 많이 해주세요. 간단하게 만들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면 좀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라고 의견을 주시는 대표님이었어요.
이게 첫 번째 난관이었고 두번째 난관은 "이 티셔츠 한 장인데 맨투맨은 안 되나요?", "코트는 안 되나요?", "셔츠는 안 되나요?", "원피스는 안 되나요?" 이런 문의가 계속 들어왔어요. 이게 수요가 있다는 건데 티셔츠 한 장은 안 되겠다. 그래서 원피스는 어떻게 해야 되지? 맨투맨은 어떻게 해야 될까? 그리고 이게 어쨌든 약간 감성을 판매하는 것도 있어서 포장은 어떻게 나가야 되지? 이런 것들도 되게 신경 많이 썼어요. 그래서 단순히 방석이 나오면 택배 비닐에 넣고 나가는 게 아니라 투명 색깔 비닐에 한 번 더 예쁘게 포장했어요. 초반엔 이렇게 하고 나중에는 더스트백에 넣어줘야겠다는 고민도 계속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받았을 때 정말 고마움을 느낄 수 있게끔 고민을 계속 했어요.
그리고 그때는 블로그를 하루에 하나씩 썼었어요. 블로그에 이웃을 추가해서 피드백을 받으려고 일주일에 최소 일주일에 5번 6번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장사가 안 됐어요. 마케팅이 부족했던 거죠. 어떻게 해야 되지? 생각하다가 마침 그 제조사 대표님 공장을 또 한 번 방문해야 되는 계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갔는데 샘플을 만들어 놓으신 게 엄청 많았어요. 이전에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그때 그냥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대표님 저 방석 너무 예쁜데요?" 라고 물었어요. 대표님이 아까 말했다시피 고민을 되게 많이 하세요. 원단을 이걸 쓰면 어떨까, 이 컬러는 어떻지, 그리고 제조할 때는 여기에다가 이렇게 조금만 더 뭔가를 추가해 볼까, 이런 걸 고민을 되게 많이 하시는 분이세요. 대표님께서 샘플 팔려고 만들어 놓은 건데 바빠서 그냥 저렇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거기서 0.1초의 뜸들임 없이 대표님 저거 제가 팔아도 될까요? 했어요.
이걸로 이 대표님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표님을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 후 일주일 안에 스튜디오 알아보고 모델 섭외하고 촬영까지 다 끝냈어요. 좀 큰 돈이 들어갔지만 빨리빨리 진행을 했죠. 이 제품은 저는 딱 보였거든요. 기능성도 충분히 갖춰져 있고 디자인도 갖춰져 있고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된다라는 게 딱 보였어요. 그걸 올리고 나서 그냥 끝이 아니라 상세페이지에 한 달 동안 계속 수정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상단에 변경을 해볼까, 상단에 이런 문구를 넣어볼까 하면서 다른 업체들 벤치마킹도 하고 '쭉쭉방석'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
Q.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네요 대표님. 그럼 지금 판매하고 계시는 제품 소개해 주세요!
A. 배변 봉투랑 시그니처 방석을 판매 중이고 지금 제품을 늘리려고 하고 있어요. 일단 지금 다음 방석을 만들고 있긴 하거든요. 그 방석 안에 들어가는 쿠션은 솜이 아니라 몽지예요. 그냥 물로 씻어도 되는 거예요. 구멍이 다 나 있어요. 변형이 없고 신기하게 계속 접어놔도 딱 펴져요. 그리고 1차로 유지가 돼요. 이 방석은 고객 피드백을 받아서 보급형으로 만드는 거예요.
시그니처 방석이 좀 높거든요. 그 이유가 솜을 진짜 아끼지 않고 넣었어요. 단점이라고 하면 슬개골 약한 애들이나 웰시코기처럼 다리가 짧고 무거운 애들이 잘 못올라가요. 이런 애들이 다치거나 "끼깅" 하면서 내려온다는 후기를 보고 낮은 방석도 만들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다가 이 쿠션을 알게 돼가지고 진행 중입니다. 아이폰 보급형처럼 쿠션은 똑같은데 커버만 계속 바꿔서 사용할 수 있게 쿠션 베이스 기반으로 해서 커버만 계속 만들 예정이에요! |
Q. 점프업허브 입주 계기는 무엇인가요? 입주 후 어떤 점이 좋으신가요? 점프업허브 자랑해 주세요!
A. 작년 12월에 입주했습니다. 입주 중이신 대표님이 점프업허브를 소개해 주셨어요. 두번 지원했다가 두번째에 선정돼서 입주하게 됐어요. 처음엔 네일 팁 제품으로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작년 5월에 반려동물 제품으로 다시 시작해서 12월에 입주를 하게 됐습니다.
좋은 점 첫 번째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뉴스레터를 보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사업을 하다 보면 하나하나 신경을 쓸 수가 없고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런데 이메일로도 알려주시고 카톡으로 알려주시는데 단순히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뉴스도 보내주셔서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점프업허브 안에서 그룹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대표님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정보 교류하는 장이 있어서 좋습니다.
세 번째로 공간, 시설이 너무 좋지 않나요? 그리고 비용적인 것도 너무 좋아요. 다른 사무실은 보증금과 월세가 엄청 비싸요. 점프업허브는 누구나 다 연장하고 싶어할 것 같아요. 전시회 부스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혜택도 보고 해피빈 펀딩 사업에 참여도 해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대표님. 그렇다면 대표님의 비전과 목표가 있으실까요?
A. 견이로움만 말씀드리면 스토어에서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게 올해 제 목표예요. 월 매출 3천만 원도 찍어보고 싶고요!
내년에는 현금 흐름을 잘 만드는 거예요. 중국 공장들에 컨텍이 다 돼 있거든요. 중국에서 80%를 제작한 후에 나머지 20%는 국내에서 마무리를 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로 판매할 수 있어요. 원가를 절감해서 판매가도 낮출 수 있고 마진도 많이 떨어지게끔 하고 싶습니다. 잘 키워서 내년에는 안정적인 견이로움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월 3천만원 매출을 달성한다고 하면 꾸준히 3천만원을 유지하는 걸 체크해보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하니까 꾸준히 가져갈 수 있구나. 올라가면 좋은 거고 근데 떨어진다고 하면 왜 떨어졌지라고 체크하면서 이걸 다시 올릴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보고 싶습니다.
2026년에는 매출을 유지하면서 수출을 시도하는 게 목표입니다. 남미쪽에서 소형견을 많이 키우더라고요. 남미쪽으로 수출을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기견 관련해서 저는 보고 싶은 게 있어요. 유기견 입양이 현재 데이터로 봤을 때 10프로 정도예요. 근데 데이터상으로 80%가 넘어가는 것을 보고 싶어요. 10년 장기 기획으로 보고 있습니다. 앱을 만들어서 유기견 입양을 하면서 앱 안에서 게임도 하고 제품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무역 대행업과 중국 투어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해 펫 박람회에 다녀와서 거래처들과 소통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제 거래처들을 만들었어요. 이런 것들을 중국어를 못하시고 대화가 어려우신 분들에게 이런 시장에 있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
Q. 마지막으로 대표님 사업 슬로건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견이로움 슬로건은 '사지 않고 입양하는 반려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이고, 사업 슬로건은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자'예요. 더 넘어가서 더 유익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유기견 입양에 많은 관심이 있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유기견 개체수가 많아지면 결국 환경에 영향이 가거든요. 그런 것들에 도움을 주고 싶은 거예요. 더 유익한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신 오에이치비 김형준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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